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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활용능력 1급 (컴활 1급) 도전에서 합격까지

쑤깨비 2018. 3. 14. 15:32

작년 (2017)년 가을부터 시작한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준비가 2018년이 되어서야 끝이났다..

이건 뭐....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큰코 다칠뻔 했다는...

안일하게 생각하고 접근했다가 내 자신을 깊이~~ 깊이~~ 돌아보게 해 준 시험이었다.

시험 기간에 대해 먼저 정리해 보면 1급 필기 + 실기 합격하는데 대략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주말제외(아이들 때문에), 평일 하루에 3-4시간씩 일주일에 3일정도.

컴활 1급 필기는 1번만에 합격, 컴활 1급 실기는 6번째 합격했다. 


컴활 1급 실기 합격일자가 3월 2일로 나오는데 2월 12일에 실기 시험 본 결과가 3월 2일에 발표되었다. 자격증은 합격을 발표한 날짜 기준으로 나온다. 결과보고 알았음...

컴활 필기는 합격 여부를 다음날 바로 알 수 있는데 실기는 시험본 주의 2주 후 금요일에 결과가 발표되므로 2-3주 후에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거기에 자격증 발급은 신청 후 1주일 가량이 걸리므로 혹시나 자격증 준비를 정해진 기간안에 해야 하는 경우에는 발표가 언제쯤 되는지도 잘 계산해야 한다.

필기 시험은 다음날 바로 결과가 나오니 떨어지면 다시 준비하면 되는데 실기는 2-3주 후에나 결과를 알 수 있으니 합격여부를 알 수 있을 때까지는 쭉~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도 시험 보고 나오면 대충 예상이 되기는 하지만... ^^


컴활 1급 실기 준비 기간보다 컴활 1급 필기 준비 기간이 더 오래 걸렸다. 자세한 준비 내용은 아래에 적었다. (쓸데없는 열심으로... ㅠ.ㅠ)

필기, 실기를 합격하고 보니 필기 준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필기, 실기 모두 시나공 책으로 준비했다.

필기는 시나공 기본서를 바탕으로 약 3개월 동안 준비했다. 나중에 시험보고 나서는 괜히 자세히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 3개월 기준은 주말제외, 평일 3-4일 공부, 하루 공부시간 3시간 정도를 말한다.

나는 컴퓨터 관련 전공을 했고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과 관련없이 지낸지는 근 10년이 되었다.

집에서 살림과 육아를 전담하는 전업주부이다.

혹시 나이가 40미만에 살림과 육아, 또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훨씬 짧은 시간안에 합격할 수 있다.

그리고 혹시 필기 합격 후 실기 시험에 여러번 낙방해서 실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같은 사람도 합격했으니 희망을 갖고 다시금 힘을 내보는걸 추천한다.

내가 컴퓨터 관련 전공자라 쉽게 생각하고 컴퓨터 활용능력에 도전했다가 정말 깊은 자아성찰까지 해 보게 되었다.

전공 관련해서 손을 놓고 있는지가 10년이 넘어갔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ㅠ.ㅠ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겠는가....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컴퓨터 활용능력 1급은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인것 같다.

필기는 기본서 말고 기출문제 위주로 몇 차례 반복해서 가면 왠만하면 쉽게 합격할 수 있는 영역인것 같다.

블로그들을 봐도 필기는 일주일만에 합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로 필기는 어떻게 준비하는지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기본서로 공부해본 결과 기본서까지 보지 않아도 될것 같다.


그럼... 컴활 1급 실기 공부에 대해...

컴활 1급 필기도 시나공으로 준비했고 실기도 시나공으로 준비했다.

필기때 기본서로 차근차근 3개월 가량 준비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 실기는 기출문제집을 샀다.

본래 2017년 12월이 지나기 전에 합격해야지~ 했는데 필기 시험 준비를 오래하는 탓에 애매한 기간에 실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 2017년이 지나지 않은 때라 2018년 문제집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좀 빨리 공부를 마치면 12월이 가기 전에 실기 시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2017년 시나공 기출문제집을 샀다. 결과적으론 12월에 시험을 못 보고 2018년에 시험을 보게 되었지만.. 하하 ㅠ.ㅠ

주말 제외(주말엔 애들때문에 공부를 할 수 없다.) 평일 4-5시간, 주 4일, 시험 보는 주에는 일주일 가량 새벽까지 벼락치기 공부 포함해서 만 2달 걸린것 같다. 중간에 방학도 있고 해서 쉬지 않고 쭉~ 공부를 한게 아니라 며칠 공부하고 애들 스케줄 따라다니고 며칠 공부하고 애들 돌보고 그랬던 것 같다. 쉬지 않고 쭉~ 공부만 했으면 조금 더 빨리 끝낼 수 있었을 것 같다.

시나공 기출문제집은 처음에는 1회씩 앞에서 부터 풀어갔다.

엑셀이고 엑세스고 대학교때 교양과목으로 들어보고는 거의 20년만에 다시 사용해 봤다...

무슨말인지 도대체가....

시나공 카페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책을 한바퀴 도는데 20일 가량 걸린것 같다. 엑셀10회분, 엑세스 10회분.. 동영상 강의까지 듣고 문제 풀어보고 하면 하루에 3-4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그래서 하루에 1회씩 푸는 목표로 공부했다.

그리고 반복 할때는 회차별 문제별로 풀었다. 1회부터 10회까지 1번문제만 풀고 그다음에 2번 문제만 풀고..

그런식으로 반복하니 문제별로 유형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첫번째 시험은 시나공 기출문제집을 엑셀은 1번, 엑세스는 2번 보고 시험을 봤다.

결과는 불합격

것도 엑셀은 30점대, 엑세스는 50점대... 대박......................

두번째 시험은 시나공 기출문제집 1번 더 반복 하고 다른 년도 기출 문제집, 상공회의소에 올라온 2018년도 문제 유형 예시 문제들을 풀어보고 시험을 봤다.

책 두께가 내 검지 손가락 1마디 정도 된다.

두번째 시험도 불합격.

그래도 나름 반복했다고 점수가 60점대로 올라왔다.


세번째 시험땐 기출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들 위주로 한번, 기출문제 출력물 전체 한번 반복 하고 시험을 봤다.

그래도 세번째 시험에서는 엑세스가 합격... 이것도 어디냐... 희망이 보인다...

세번째 시험을 보고나서 이제는 엑셀만 잡으면 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나름 자신있게 도전한 네번째 시험..

어느정도 자신 있다고 생각하고 시험을 봤는데 또 탈락.........

엑셀에서 한문제만 더 풀면 합격일것 같다는 생각에 못 푼 문제들을 보고 또 봤는데 결국 한 문제를 더 못 풀었다는..

이때는 나이 불문하고 길가다가 눈물 흘릴뻔 했다.

나쁜 머리와 나이를 탓하며 시험을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그래도 컴퓨터 관련 전공자인데 이렇게 무너지는 건가... 하는 자존심 떨어지는 소리에... 지하철 타고 집에 오다가 눈물 흘릴 뻔 했다...

엑셀 한문제 때문에 떨어졌구나 하며 집에 돌아왔는데 결과를 보니 엑세스도 불합격....


그래도 아이들도 알고 있는데 엄마가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생각에 포기할 수 없었다.

합격률이 9~11% 라는데 10번을 보면 그중 한번은 붙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에 마음을 다시 붙잡고 공부를 계속했다.

4번의 시험을 보니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가 파악 되었다.

우선 엑셀에서 계산 문제를 풀때 잘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 긴장해 문제가 한번에 이해가 안되고 계산식이 빨리 세워지지 않았다.

엑세스에서는 매크로와 쿼리 부분을 어려워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네번째 시험부터는 틀린 문제들 위주로, 내가 잘 모르는 부분 위주로 기출문제집과 출력물들은 반복했다.

엑셀에서 계산문제만 정말 몇번이고 식이 세워질때까지 반복했다. 

보통 공부할때 시나공 기출문제집에서 나름 전략을 세워주는데 그 전략대로 공부하면 떨어지기 십상이다.

공부할때는 무조건 다 풀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포기하는 문제 없이 공부해야 한다.

나도 3번 이전 시험까지는 기출문제집에서 세워준 전략대로 계산문제 30점중에서 3문제만 맞으면 되니 어려운 2문제는 포기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문제는 한번 풀어보고 어렵다 싶으면 반복할 때 지나가곤 했는데 3번째 시험 이후론 모든 문제는 무조건 다 풀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 계산문제만 계속 반복했다.

엑세스의 틀린문제와 매크로 문제와 쿼리 문제도 기출문제집과 출력물 위주로 반복했다.

그리고 시험볼때 전략도 바꿨다.

기존에 합격자들의 수기를 보니 엑셀의 계산 문제가 어려우니 다른 문제들 다 풀고 난 다음에 계산문제를 마지막에 풀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방식이 맞지 않았다.

다른 문제들을 막히지 않고 빨리 풀고 시간이 남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다 풀고 계산 문제에 돌아 왔을 때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 느끼는 순간 심장이 떨리고, 손이 떨리고, 침이 넘어가지 않으며 머리속이 하얘지는 경험을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 시간 동안에도 한문제는 더 풀 수 있는 시간인데 심리적으로 무너져서 문제를 풀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무조건 앞쪽부터 차근차근 풀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계산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뒷쪽까지 다 풀고 다시 돌아와서 문제를 읽어보면 막히던 부분이 의외로 쉽게 풀릴때도 있었다.

합격자들의 수기만 보고 그대로 따라하기 보다는 경험삼아 시험을 보고 자신에게 맞는 문제 풀이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5번째 시험 결과...

엑셀 계산문제를 열공했더니 이날은 엑셀은 문제를 다 풀고 나왔다. 그런데 엑세스에서 발목을.... ㅠ.ㅠ


5번째 시험을 보고 온 후에도 시험에 불합격 한것 같아 인터넷에 유명한 인강을 찾아 헤멨다...

그러다가 알게된 정익종쌤의 한방 합격..

컴활 1급 정규 과정과 단기 과정이 있는데 난 단기 과정을 신청했다.

관련 출력물 양이 어마어마 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익종 한방 합격으로 공부하기 전에 본 시험에서 합격했으니 시나공 기출문제집과 시나공 카페에서 제공하는 기출문제들, 그리고 인터넷에 떠 도는 기출문제들만 잘 풀어봐도 합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2가지 다 공부해 본 경험에서는 (합격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실기 준비를 했다.) 정익종 한방합격을 미리 알고 공부했더라면 돈도 좀 적게 들고 시험기간도 좀 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혹시나 나처럼 2017년 2018년 걸쳐서 컴활 1급 실기를 공부하는 경우.

2017년은 MS Office 2007 년도로 실기를 준비하는데 2018년은 MS Office 2010 으로 실기 준비를 해야 한다.

두가지를 다 준비해본 경험으론 크게 달라지거나 어색한 부분은 없다.

엑세스에서 매크로 부분이 2007년 화면과 명령어가 다소 달라지는데 2007년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면 2010년 준비할때도 큰 무리가 없다.

그리고 2018년으로 넘어오면서 엑셀에 출력과 잠금 기능 문제가 추가 되었는데 이것도 크게 어렵지 않아 2017년보다 유리해 졌다는 생각이었다. 작년 책으로 공부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자기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간다면 40넘은 아줌마도 합격하는 그까이꺼 컴활1급 누구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혹시라도 실기 시험 연속 낙방에 슬퍼하며 합격 수기글을 찾아보고 있다면 이 글을 읽고 힘을 내시길........

마지막으로 합격했던 시험 결과... 70점이 넘으면 점수는 따로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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